Red Ninja: End of Honor

2005. 4. 7. 00:28 게임

GameSpot에서 리뷰어 5.4, 유저 6.5의 낮은 점수를 받은 게임. 당연히 별 기대없이 이쁜 여주인공(*-_-*)만 보려는 속셈에 플레이했다. 하지만 -- 기대가 없었던 탓인지 -- 독특한 액션과 무난한 레벨 구성 덕분에 밤 늦도록 6시간 이상 붙잡고 플레이해 버렸다.
그림에서 보듯 주인공은 여자 닌자이다. 저기 들고 있는 건 Tetsugen이라고, 가는 철사 끝에 단도가 달린 무기. 근거리에서는 일반 단도로, 원거리에서는 단도를 날려 철사로 공격한다. 이 철사 공격이 레드닌자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철사를 던져 상대의 몸에 감을 수 있다. 조작에 따라 머리, 몸통, 다리를 선택해 감을 수 있다. 감은 다음에는 그 상태로 이리저리 달려 다른 적을 철사에 걸리게 해 공격할 수도 있고, 철사를 당겨서 감긴 상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이 상처로 상대가 죽을 때는 감긴 부위 혹은 걸린 부위가 절단된다. (최고! -_-) 머리나 허리가 잘리면 푸슉! 하고 즉사하는데, 다리가 잘리면 한동안 신음을 내며 ("내 다리~") 기어다니다 죽는다. -_-b

게임을 진행하면 철사 끝에 단도 대신 추를 달 수도 있는데, 추를 달면 상대를 묶어 당겨서 칼로 목을 따거나 -_- 목을 매달아 질식사시키거나, 물에 빠뜨려 익사시키거나 할 수 있다. 추를 달면 근거리 공격도 체조 선수처럼 멋지게 바뀐다.

또 닌자 아니랠까봐 살금살금 적의 뒤를 잡거나 졸고 있는 적에게 다가가면 한방에 보낼 수 있다. 이 한방 보내기는 원거리에서도 특수 조작을 통해 가능.

또 재미있는 것이, 적을 유혹*-_-*해서 뒤를 쳐 한방에 보내기도 가능하다. 유혹하는 동작은 -- 애석하게도 -- 연소자관람가. 가끔 유혹이 통하지 않는 녀석들도 있어 당혹하게 만든다(남자라면!).

기타 페르시아의 왕자가 생각나는 벽 달리기, 줄 매달리기(스윙), 난간 잡기, 벽 점프 등도 있다. 벽달리기는 PoP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아서, 숙련되어 어려운 지점을 통과하게 되면 왠지 뿌듯한 느낌이 든다.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 텔링, 맵 구성, 보스의 패턴 등등 대부분이 그리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 낮은 점수를 받았는 지 이해하기 힘든 게임. 7~8점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단점이라면.. 엉망인 카메라 정도. 카메라는 정말 어지럽고 불편.

http://www.redninjagame.com/
Posted by dE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