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피(WePee) - 우리는 피를 토한다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모바일 플랫폼은 4가지가 있었다.

- SKT의 GVM/GNEX
- SKT의 SKVM
- KTF의 BREW
- LGT의 LG-MIDP

바보같다. 특히 SKT는 2개다.

이렇게 플랫폼이 각각이어서 생겨나는 손실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 표준 플랫폼을 만들었다 - 그것이 위피(WIPI).

BREW를 공급하는 퀄컴의 딴지로 좀 늦어지긴 했지만,
이제 휴대단말은 다 위피를 탑재하도록 법으로 강제한다.
휴대단말 교체주기를 고려해 볼 때, 약 2년 후면 위피 단말만 남는다.

여기까진 좋다. 브라보.

그런데 바보스럽게도, 위피플랫폼 개발업체가 3군데로 정해졌다.
밥그릇을 그대로 물려 준 건데.. 뭐 여기까진 이해한다고 치자.

문제는 이 3사의 플랫폼이 죄다 표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거다.
거기에 단말제조사들도 버그를 여기저기에 숨겨 두었다.

또 하나, 느리고 메모리 사용량이 많은 JAVA 기반의 WIPI-JAVA 대신
C기반의 WIPI-C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지만
이것도 문제가 많아 단말기별로 일일이 대응해야만 한다.

이제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모바일 플랫폼은 9가지가 있다.

- SKT의 GVM/GNEX
- SKT의 SKVM
- KTF의 BREW
- LGT의 LG-MIDP
- SKT의 WIPI-JAVA
- SKT의 WIPI-C
- KTF의 WIPI-JAVA
- KTF의 WIPI-C
- LGT의 WIPI-JAVA (LGT는 아직 WIPI-C 미지원)

우리는 피를 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