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미니게임천국 이석 PD "시리즈4까지 올 줄이야…"

dEtH 2009. 6. 3. 10:37
아이뉴스24 2009-06-02 기사 원문 링크

"원래 대박 기대는 안해, 개발자들 노력 빛봐 고마울 따름"
2009년 06월 02일 오후 16:59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모바일게임 최초로 시리즈 1천만 다운로드를 향해 순항 중인 컴투스(대표 박지영)의 '미니게임천국' 시리즈는 그 기록도 대단하지만 시리즈 1, 2, 3, 4가 모두 한 개발자에게서 탄생했다는 점이 더욱 경이롭다.

미니게임천국의 '아버지' 이석 PD는 "시리즈가 4까지 나올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개발 초기를 회상했다.


그는 "2005년 당시 컴투스 게임에 미니게임이 들어간 것들이 꽤 많았는데 이 미니게임들이 본편보다 인기가 좋을 때도 있어 미니게임들을 모아 팩으로 내보자는 기획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응은 놀라웠다. 출시 직후에는 큰 반향이 없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서서히 매출이 증가하다가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 2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이 PD는 "출시 당시에는 사내에서도, 나 스스로도 그렇게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2006년, 2007년에 출시된 미니게임천국2, 3는 출시 1달 반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리즈가 계속 되도록 인기가 식지 않는 비결에는 이석 PD의 창작의 고통이 있었다. 이 PD는 "미니게임천국2를 만들 때 전작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할까 고민을 하다가 원버튼 형식만 유지하고 콘텐츠는 아예 바꾸기로 원칙을 세웠다"면서 "하지만 3에 이어 4까지 제작하면서 당시 결정을 후회하기도 했다(웃음)"고 말했다.

천만다운로드 개발자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진 않을까.

이에 대해 이 PD는 "부담된다기보다는 기쁘고 유저분들께 고마울 따름"이라면서 "많은 개발자들이 열과 성을 다해 게임을 개발한다. 난 단지 운이 좋았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시리즈 한 편을 만들 때마다 창작에 대한 부담감이 워낙 커서 '천만다운로드'라는 타이틀까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이석 PD는 "스트레스를 적게 주는 게임을 만다는 게 모토"라면서 "간단하지만 재미있는 게임성에, 유저가 창작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유저들이 만들어가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며 차기작에 대한 방향을 암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신작 '미니게임천국4'가 전작들과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은?

" 전체적인 구성은 비슷하다. 귀여운 캐릭터가 나오고, 원버튼으로 조작한다. 친구를 찾고, 별을 모아 게임을 여는 형식도 그대로다. 달라진 점은 우선 게임이 전부 교체됐고 1년 반 사이에 출시된 컴투스 게임들의 캐릭터가 추가됐다는 점이다. 캐릭터를 찾는 방법도 많이 바뀌었다."

- 신작의 난이도가 전작들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반응이 있다.

"알고 있다. 반성하고 있다. 사내에서 사전 테스트 당시에는 비슷하게 맞췄다는 반응이었지만 출시하고 나니 좀 어려운 게임들이 있는 것 같다. 앞 부분에 배치된 게임들이 주로 난이도가 높아 유저분들께 더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이 어려운 게임들이 가장 재미있으니 조금 더 플레이를 해 보시라."

- 밸런싱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

"밸런싱은 게임에 따라 다르지만 미니게임천국 시리즈의 경우, 개발 기간 내내 밸런싱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이 한 종류가 아니기 때문에 밸런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난이도는 특히 신경을 쓴다. 유저들이 쉽게 실증내지 않고 오래 즐기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신작 난이도가 높아 별 모으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얘기에 대해서.

" 별을 구매하도록 일부러 그런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전혀 그런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 오히려 내부 테스트에서 별에 대한 지적이 있어 별을 더 많이 추가하기도 했다. 많이 보이는 것까지는 신경을 썼는데 이를 어떻게 모으는가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있는 것 같다. 본인이 잘 하는 게임을 위주로 별을 모으시는 게 좋다."

- '미니게임천국4' 게임 중 '터져터져'에 대한 모방 논란이 있었다.

"구성이 비슷하게 느껴지긴 한다. 포함을 시켜야 하나 계속 고민을 했지만, 익숙한 형식이다 보니 '터져터져'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았다. 유저입장에서 생각해 게임을 포함시켰다."

- '미니게임천국' 시리즈 개발자로서 가장 애착이 가는 게임은?

"아무래도 미니게임천국1에 가장 애착이 간다. '높이높이'는 말 그대로 미니게임에 걸맞는 스타일이라서 웹에 올리기도 하고 플래시로 만든 적도 있다. 미니게임천국2에서 '놓아놓아'나 '미끌미끌'도 애착이 간다."

- '미니게임천국5'도 개발 계획이 있나.

" 가능성은 있다. 미니게임천국 시리즈를 즐겨 주시는 유저분들이 있으니 계속 만들 것이다. 이밖에도 언젠가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 있던 게임들을 패키지로 내는 것도 고려 중이다. 단말기 사양이 몇 년 간 크게 좋아졌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아이폰용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IT는 아이뉴스24, 연예ㆍ스포츠는 조이뉴스24
메일로 보는 뉴스 클리핑 아이뉴스24 뉴스레터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ㅈㅅ;